작동 중에 연기가 나며 사망한 iMac G5의 하드를 백업해주는 조건으로 얻어왔다. 집에 있는 도구는 아이폰과 맥북을 분해 도구밖에 없어서 뜯는 도중 멈췄다. 역시 데스크톱은 더 큰 도구를 원한다.
Torx T8과 T10이 필요해서 에누리를 검색했다. 무려 45가지 팁이 들어있는 드라이버를 발견해 주문. 배송료 포함 12,100원. 위에 있는 드라이버 셋이 10,000원 이었는데 망할.
하여튼 새 드라이버 세트가 도착해서 분해 작업을 계속했다. LCD를 분해하니 이런 모습.
메모리도 데스크톱용이고 DDR2라서 재활용 불가. 에어포트+블루투스 카드도 규격이 달라서 재활용 불가. 결국, 남은 게 요즘 맥에는 없는 IR 리시버다. 애플 리모트가 집에 2개 돌아다니는데 이제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뜯기는 뜯었는데, 저걸 USB로 연결 해야 한다. 일단 배선도를 찾아본다. 닥치고 구글링……. 찾았다.
V자가 1번 핀이고 순서대로
P1 - data- P2 - data+ P3 - 5V P4 - GND
이제 이놈을 USB 케이블을 하나 잘라서 연결하면 된다.
다른 USB 케이블은 허락하지 않고 오로지 애플 유선 키보드만 허락하는 애플의 USB 연장 케이블을 잘라서 썼다. 왠지 모를 깔 맞춤?
1 | DATA – | 갈색 | 흰색 |
2 | DATA + | 회색 | 녹색 |
3 | VCC | 보라 | 빨강 |
4 | GND | 검정 | 검정 |
위 표대로 붙이면 된다.
오래간만에 하는 납땜이라 졸 구리다. 근데 뭔가 잘못되었다. 예쁘지 않다. 수축튜브로 마무리하고 싶다. 하지만 없다. 주문. 고고!
일단 작동 하는지 연결해보자.
구질구질한 납땜을 자르고 다시 납땜하여 수축튜브로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일은 이걸 모니터에 구멍을 뚫고 박아 넣던가. 어디 안 보이는 곳에 잘 짱 박는 것이다. 일단 작업은 여기까지 하겠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도전! 도구가 없다! 주문! 수축 튜브가 없다! 주문!
중간에 이런 과정 때문이다. 택배 기다리느라 시간이 다 가버렸다. 그래도 재미있다. 드라이버 세트와 수축 튜브는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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