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자의 픽시, 바토카 S4를 아는가? 풀세트 구매 시 할인 코드와 각종 쿠폰을 적용하면 픽시의 1/5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나 역시 작년 광군제 때 바토카를 구매해 틈새나 좁은 부위의 흠집 제거와 고체 왁스 도포 작업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바토카 S4(이하 바토카)는 모터와 척 부분이 플라스틱 하우징에 둘러싸여 있어 소음이 심한 편이다. 반면, 픽시는 알루미늄 케이싱으로 소음을 억제한 고급 사양이다(확실히 비싼 게 좋은 이유가 있다). 하지만 바토카도 약간의 튜닝만 거치면 소음과 진동 감소는 물론 토크 향상까지 가능하다. 이번 작업은 척 내부 베어링 2개와 구리스를 교체하는 간단(?)한 작업이다.
준비물
바토카, 6002 베어링, 626 베어링, 구리스, 베어링 풀리, 스냅링 플라이어, 면봉, 드라이버 들
이번 작업에서는 지인들의 바토카 6대를 작업할 예정이다. (사진에는 4대만 나와 있다.) 준비물을 갖췄다면 작업대 위에 바토카를 올리고 시작해보자.
척 손잡이 부분을 분해하려면 안쪽에 박힌 4개의 나사를 풀어야 한다. 그런데 이 나사의 사이즈가 독특해서 딱 맞는 드라이버가 아니면 나사 머리가 망가질 위험이 크다. 살살, 신중하게 분해해야 한다.
분해하면 이런 모습이다. 이걸 분해 해야 본체를 반갈죽(?)할수 있다.
베어링 교체
척을 분해한 뒤, 베어링 풀리로 기존 베어링을 분리한다. 다만, 바토카의 상태에 따라 베어링 분리가 쉬운 경우도 있고, 사용감이 많은 경우엔 풀리로도 힘든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 구매한 베어링은 ZZ 모델로, 베어링 커버가 금속으로 되어 있다. 플라스틱 커버보다 내구성이 높아 약간 더 비싸지만, 몇백 원 더 투자할 가치가 있다. 한 번 분리한 베어링은 재사용하지 못하므로 폐기 처분하면 된다.
새 베어링을 끼운 후, 구리스를 듬뿍 발라준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낌없이 발라주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부품을 조립하면 완성이다. 같은 작업을 몇 대의 바토카에 반복 진행한다.
나사 교체 작업(비추)
바토카 척 손잡이 부분의 나사가 쉽게 뭉개진다는 단점 때문에 더 단단한 나사를 구매해 교체해봤다. 그러나 이 작업은 강력히 비추천한다.
구매한 나사의 나사산이 너무 좁아 드라이버로 조이는 데만 200번은 돌려야 했다. 게다가 나사가 알루미늄이라 자화된 드라이버에도 붙지 않아 작업 난이도는 더욱 높아졌다. 나사 교체 작업은 차라리 기존 나사를 조심히 관리하며 사용하는 것이 낫다.
작업 전 / 후 비교
교체 전후 소음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히 난다. 다만, 아이폰으로 녹음한 소리는 마이크 볼륨이 자동 조절되어 실제 차이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 작업해본 여러 대의 바토카에서 소음 편차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여러분의 바토카에서도 소음과 진동이 크게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바토카는 저렴한 도구이지만, 약간의 노력으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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