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킨텍스에서 FF14 팬페스티벌이 있었다. 일단 관련 사진 부터 주르륵……
행사 관련 사진은 여기까지…. 사람들 얼굴 안 나오도록 찍기도 어렵고해서 안찍었다.
한국 최초의 FF14팬페스티벌
사실 엄청 기대를 했는데 기대한 만큼 실망하고 돌아왔다. 한마디로 엉망진창 대환장 난장판 이다.
보통 이런 행사는 운영경험이 있는 대행사를 쓰는데 보통인데 아이덴티티측에선 직접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인터파크 안내를 보면 주최 아이덴티티 모바일 주관 (주)엠스톤 이라고 나와서 엠스톤이 뭐하는 회사인지 검색해보니 사람인에 하나 뜨는데… 이런 행사 주관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게이밍기어 유통하는 이 엠스톤은 아니겠지….
지금 부터 이 행사가 얼마나 미숙했는지 하나 하나 살펴본다.
티켓 미 발송과 입장 대기
티켓을 발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신분증과 예매번호로 인증을 했는데 여기서 부터 병목 현상이 장난 아니었다.
줄을 1열로 세우고 본인 확인 부터 팔찌 끼워주고 입장 굿즈 나눠주는 것도 1열로 했다. 이러니까 본인 확인 부터 병목 현상이 생기고 뒤에 팔찌 끼워준다고 또 기다리고 굿즈 가져가라고 또 기다리고……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본인 확인에 거의 모든 인원을 배치 하고 대기 인원을 한줄 서기시킨다. 본인 확인이 빨리 끝난 사람 부터 팔찌를 배포하고 굿즈를 배포하거나. 팔찌와 굿즈를 동시에 배포 했다면 빠른 입장이 가능했을 것이다. 사람도 없는 초대권 부스는 왜 이렇게 크게 만들었는지 이해 불가.
본인확인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거기서 사람이 밀리고 줄 뒤에서도 본인 확인이 가능하지만 1열로 서 있으니 앞 상황을 보기 쉽지 않다. 그러니 바로 앞사람 하는 것 보고 따라가다 보니 밀리고 밀리고 악순환…… 3,000명 입장에 4시간이 걸리는게 말이 안된다.
평소 이런 행사, 콘서트 많이 가본 입장으로 저렇게 멍청하게 입장 시키는건 처음 보는 일이다.
파판14 운영팀은 전 세계 모든 팬페스티벌을 다녀왔다고 해 놓고도 이런건 챙기지 않았다. 엄청난 미스다.
아니 근데 팔찌는 왜 끼워줘? 그냥 나눠주고 알아서 끼우라고 하면 되지. 게다가 스티커도 아니고 똑딱이로 끼우는거라니. 이런 돈을 아껴서 알바라도 한 명 더 썼었어야지.
미니게임 줄 서기
미니게임도 기본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있었고 간단하게 끝나는 것이 있었는데 총체적인 문제가 줄 서기다.
앞에 말했듯이 한줄 서기로 이용하면 모두 공평할텐데. 각 기기별로 4줄을 세우는 병크를 저질렀다.
특히 기공사 체험은 속도가 엄청 느렸다. 그런데 운영하는 직원 마다 속도가 천차 만별. 어떤 줄은 인사부터 끝날때 까지 5분은 걸리고 어떤 줄은 2분. 5분씩 걸리는 줄에 서 있는 사람은 무슨죄?
미니게임 후에 찍어주는 도장도 문제다. 각 운영 요원이 전부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게임 안내도 하고 끝나고 도장도 찍어 줘야 되고. 이러니 시간이 더 걸린다. 운영 요원은 게임 운영을 하고 도장은 퇴장할때 한 사람이 찍어줘야 빨리 빨리 끝났을 것이다. 팔찌에 들일 돈을 여기에 들였어야 했다.
안내데스크 줄 서기
안내데스크에선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여기는 각기 목적이 다른 사람들이 방문 하기 때문에 줄을 여러개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줄로… SNS인증샷 도장 받을 사람. QnA 쓰고 도장 받을 사람. 그리고 모든 미션을 성공해 굿즈 교환받을 사람. 이런 목적이 다른 사람들이 줄을 한줄로…. 엄청 길게 서 있었다. 이거 운영팀 진짜 바보 아니냐?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굿즈 줄 서기
줄 서기 3연타. 10시 20분 쯤 입장했는데 이미 오후 1시까지 굿즈 대기표가 다 나갔다. 그래서 추가 분량이 있냐고 물어보니 그런건 없고 오후 1시 대기열이 끝나고도 굿즈가 남으면 따로 줄을 세운다고 해서 점심 먹고와서 줄을 서기로 했다.
점심먹고 와서 보니 오후 4시 6시 대기표를 들고 있는 사람을 발견. 아까 나에게 안내 했던 사람에게 가서 따지려고 했는데 보이질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오전에 이미 6시 대기표 까지 다 배포했다는 것이다. 번호표가 없으면 아예 살수 없다는 말을 듣고 포기.
나중에 보니 공연이 끝나도 굿즈 줄은 줄어 들지 않아서 다들 멘붕에 빠진 듯.
이렇게 이번 팬페스티벌은 줄 페스티벌이 되었다나…….
사진과 전혀 다른….. 것들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실제 에오르제아 광장엔 검정색 쿠션만이 덩그러이 놓여 있었다. 저런 구조물? 없었다.
진짜 욕이 나오는 사진.. 저런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놓고 막상 판매 한 것들은 창렬 그 자체. 줄도 엄청 길어서 난 처음부터 포기하고 나가서 끼니를 해결했다.
다른 것들은 다 용서 해도 저사진들은 용서가 안된다.
단점들을 썼으니 장점을 써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