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정 공업사, 믿어도 될까?

11월 2일 저녁, 집 앞에서 불법 주차 차량과 접촉 사고가 발생해 보험사 지정 공업사에 차량을 11월 4일 오전에 보냈다. 그날 저녁 도색과 사이드스텝 교환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차량을 인수받았으나,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순간 실망과 분노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첫 번째 문제: 무광 사이드스텝이 유광으로 교체됨

원래 무광이었던 사이드스텝이 아무런 안내도 없이 유광으로 교체되어 있었다. 공업사 측에서는 부품집에서 받은 대로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눈썹 몰딩은 무광으로 교체된 반면, 사이드스텝만 유광으로 처리된 것이다. 한 가지 트림에서 무광과 유광을 섞어 쓰지 않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부품이 오면 그냥 쓴다’라는 태도는 전문가라면 갖추어야 할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문제: 외관을 망친 광택 작업

더 큰 문제는 차량 외관에 생긴 수많은 스월마크였다. 지난 8월 광택과 유리막 코팅으로 완벽하게 관리해온 차량이었지만, 이번 수리 후 외관 상태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다. 광택 작업이 잘못된 탓에 차량 표면이 마치 빗살무늬로 덮인 것처럼 엉망이었다. 이렇게 망가진 상태를 보며, 그동안의 관리가 물거품이 된 기분이었다.

재방문과 재작업 후 더 악화된 상태

문제를 해결하고자 11월 9일 공업사를 직접 방문해 상황을 설명했고, 공업사는 11월 11일 다시 차량을 픽업해 재광택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스월마크가 줄어들기는커녕 상태가 오히려 악화되어 돌아온 것이다. 트렁크 부분은 아주 깔금하게 작업이 되어있었지만 휀다 부분과 문짝 부분은 엉망인 상태였다. 작업했던 광택집에선 칠이 마르지 않아 그렇다는 웃기지도 않는 핑계를 댔다. 기본적인 수리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공업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경험을 통한 교훈

이번 일을 통해 해당 공업사에 대한 신뢰는 완전히 사라졌다. 두 번 다시 이 공업사를 가지 않을거고(물론 갈일은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 하지도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사고가 나도 보험사가 추천한 공업말고 직영 수리 센터에서만 차량 수리를 진행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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